ISA 만기가 다가오는데 이 돈을 그냥 찾아야 할지, 연금계좌로 옮겨야 할지 고민하는 4050이 많습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즉 ISA는 만기 시점에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세금 부담이 크게 달라집니다. 특히 ISA 만기 자금을 연금계좌로 이전하면 최대 300만원까지 추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은퇴를 5년, 10년 앞둔 시점이라면 이 선택 하나로 수백만원 단위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ISA 만기, 그냥 인출하면 손해 보는 이유
ISA는 계약 기간이 끝나면 자동으로 해지되는 게 아니라 본인이 선택해야 합니다. 만기 자금을 그냥 인출하면 비과세 혜택은 이미 계좌 안에서 다 받은 상태로 끝납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목돈이 통장에 들어오면 별다른 계획 없이 생활비나 지출로 흩어지는 경우가 정말 흔합니다. 예전에 은퇴 설계 상담을 받던 지인 한 분은 ISA 만기로 3,240만원을 받았는데, 반년 만에 절반 이상이 흩어졌다고 하더군요. 반면 이 자금을 연금계좌로 옮기면 세액공제라는 확실한 보상이 따라옵니다. 만기 시점에 아무 조치를 하지 않으면 이 혜택은 그냥 사라집니다. 신청 기한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만기일을 미리 캘린더에 표시해두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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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계좌 이전 시 300만원 추가 세액공제, 이렇게 계산된다
ISA 만기 자금을 연금저축이나 IRP로 이전하면 이전 금액의 10%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습니다. 한도는 300만원입니다. 예를 들어 ISA 만기 자금이 4,780만원이라면 10%면 478만원이지만, 한도가 300만원이므로 300만원만 추가 공제 대상이 됩니다. 만약 만기 자금이 2,150만원이라면 10%인 215만원 전액이 공제 대상이 되는 식입니다. 이 공제는 연금저축 IRP 자체의 연간 900만원 한도와는 별개로 추가로 적용됩니다. 즉 기존에 연금저축 IRP 세액공제 900만원 한도를 이미 채운 분이라도 ISA 이전분은 별도로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이전 시점의 총 급여나 소득 구간에 따라 공제율이 13.2%인지 16.5%인지 달라지므로, 본인 소득 구간을 먼저 확인하는 게 순서입니다.
서민형 ISA와 일반형, 만기 조건이 다르게 움직인다
ISA는 서민형, 농어민형, 일반형으로 나뉘고 각각 비과세 한도와 의무 가입 기간이 다릅니다. 서민형은 비과세 한도가 400만원으로 더 넓고 가입 요건이 소득 기준으로 정해집니다. 일반형은 비과세 한도가 200만원입니다. 문제는 가입 당시엔 서민형 조건을 충족했지만 이후 소득이 올라 지금은 요건을 벗어난 분들이 꽤 많다는 점입니다. 이 경우 만기 갱신이나 신규 가입 시 서민형 유지가 안 될 수 있습니다. 만기 자금을 연금계좌로 이전할 때는 이 계좌 유형과 무관하게 이전 금액 기준으로 세액공제가 적용되니 크게 문제될 부분은 아닙니다. 다만 만기를 3년 더 연장할지, 아예 해지 후 재가입할지 결정할 때는 현재 소득 기준으로 서민형 자격이 되는지 다시 따져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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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 이후 인출이면 퇴직소득세 구간도 같이 봐야 한다
ISA 자금을 연금계좌로 옮기고 나면 그 돈은 연금 형태로 나중에 인출하게 됩니다. 만 55세 이후 연금 수령 시점에 연금소득세가 붙는데, 연금 수령 기간이 10년을 넘기면 세율이 더 낮아지는 구조입니다. 연금 수령 나이가 55세부터 69세면 5.5%, 70세부터 79세면 4.4%, 80세 이상이면 3.3%가 적용됩니다. 반면 연금 형태가 아니라 일시금으로 찾으면 훨씬 높은 세율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놓치고 목돈을 한 번에 인출하는 분들을 종종 봅니다. 은퇴 초반 5년 정도는 생활비 규모를 미리 계산해서 연금 수령 기간을 얼마로 설정할지 결정해두는 게 나중에 세금 차이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참고로 이 세율은 이자소득이나 배당소득 부분에 붙는 것이라 원금에는 영향이 없습니다.
ISA 제도 개편 논의, 지금 이전을 서둘러야 할까
최근 정부가 ISA 개편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기존 혜택이 줄어드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비과세 한도 조정이나 의무 보유 기간 변경 같은 내용이 논의 중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책이 국민 삶을 따라가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온 것도 이런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확정되지 않은 제도를 근거로 서둘러 결정을 내리는 건 권하기 어렵습니다. 개편 방향이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현재 적용되는 세액공제와 비과세 혜택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게 안전합니다. 다만 본인이 가입한 ISA의 만기가 개편 예상 시점과 가깝다면, 만기 연장보다는 지금 이전을 검토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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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 앞두고 실제로 체크해야 할 순서
먼저 ISA 만기일을 정확히 확인하고 은행이나 증권사 앱에서 만기 통지가 왔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다음으로 만기 자금 중 이자, 배당 등 수익 부분과 원금을 구분해서 비과세 한도를 얼마나 채웠는지 확인합니다. 이후 연금계좌로 이전할지 결정할 때는 본인의 올해 종합소득세 신고 구간을 먼저 봐야 공제율을 정확히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전 신청은 ISA를 만든 금융기관에서 연금계좌 이전 신청서를 작성하면 되고, 보통 2주 이내에 처리됩니다. 이전 후에는 연말정산이나 종합소득세 신고 시 이 부분이 자동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직접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다만 각자 가입한 계좌 조건이나 소득 상황이 달라 실제 적용 방식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ISA 만기 자금을 어디로 보낼지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향후 10년 세금 부담을 좌우하는 결정입니다. 이전 신청 기한과 소득 구간, 이 두 가지만 정확히 확인해도 대부분의 실수는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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